病之切于人身者 非其火之有餘 卽其水之不足 火衰則水益勝 水衰則火益熾. 昔人云: 火偏盛者 補水配火 不必去火; 水偏多者 補火配水 不必去水. 譬之天平 此重彼輕 其重于一邊者勿補 則只補足輕者之一邊也. 決不鑿去砝馬 審是則凡水火偏勝 決無鑿去砝馬用瀉之理. 惟是稟體素厚 臟氣偏勝 幷或外邪內入 阻遏生肌. 如濕氣流行 土受水制 在初濕氣內盛 能母滲而泄乎. 久而水氣橫逆 泛流莫御 能無決而去乎. 此水之宜滲 宜瀉者然也. 火氣內熾 一火發動 衆火齊起 冲射搏激 莫可名狀 此火之不得不瀉者也. 熱氣內蒸 水受煎熬 苟不乘勢卽解 則眞陰立槁 此又熱之不得不瀉者也. 至于或熱或火 結而爲痰 或熱或火 盈而爲氣 痰之微者 或從滲濕 瀉濕之藥以去; 若使痰甚而涌 宜用苦寒 苦鹹之藥以降. 氣之微濕 或用瀉火 瀉熱之藥以消; 若使氣盛而迫 須用苦寒 苦劣之藥以下. 其有稟受素虧 邪氣不甚 則止酌以平劑以投 不可槪用苦寒 以致胃氣有損. 又按濕爲陰邪 凡人坐臥卑地 感受濕蒸 及或好食生冷 遏其元陽郁而爲熱 在初受邪未深 不必竟用重劑 惟取輕淡甘平以滲 然滲亦須分其臟腑. 如扁豆 山藥 陳倉米 茯苓 浮萍 通草 鴨肉 鯽魚 鯉魚 澤蘭 是滲脾胃之濕者也. 但茯苓則兼肺 腎以同治; 通草則止合腎以共理; 鯽魚則止合腎以皆滲. 故暑濕熏蒸 三焦混亂 宜用扁豆以除之; 胃氣不平 煩渴不止 宜用倉米以止之; 脾虛熱泄 宜用山藥以滲之; 水腫不消 宜用浮萍以利之; 淋閉不通 宜用通草以開之; 腸風下血 膈氣吐食 宜用鯽魚以理之; 陳氣不化 宜用澤蘭以去之; 虛癆嗽腫 宜用鴨肉以平之; 腫嗽泄瀉 宜用茯苓以利之; 水腫脚氣 宜用鯉魚以治之. 又如楡白皮 冬葵子 神麯 石鍾乳 是滲腸胃之濕者也. 故五淋腫滿 胎産不下 宜用楡白皮 冬葵子以服之; 乳汁不通 宜用石鍾乳以通之. 又如茯神 萱草 是滲心經之濕者也. 故驚悸健忘 水濕內寒 宜用茯神以利之; 消渴心煩 宜用萱草以釋之. 他如腎有邪濕證見心氣不交 則有桑螵蛸以治之. 證見楊梅毒結 則有土茯苓以導之. 但土茯苓則兼諸臟之濕同理. 肺有邪濕 汗閉不泄 則有薑皮以發之; 肺氣不降 則有通草以通之. 肝有濕邪 而見子腫風癆 則用天仙藤以治之. 至于濕熱稍勝 藥非輕劑可治 則又另有瀉劑 而非斯藥所能盡者也.
病이 사람의 몸에 생기는 것은 火가 유여한 경우가 아니면, 바로 水가 부족하기 때문이니, 火가 衰해지면 水는 더욱 우세해지고, 水가 衰해지면 火는 더욱 왕성해진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火가 치우쳐 왕성해지면 水를 補하여 火에 짝하면 되니 火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 水가 치우쳐 많아지면 火를 補하여 水에 짝하면 되니 水를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를 천칭에 비유하면, 이쪽이 무겁고 저쪽이 가벼울 때, 무거운 쪽을 補하지 않고 가벼운 쪽을 補하는 것과 같다. 저울추를 깎아내지 않듯이, 水火가 偏勝할 때도 결코 저울추를 깎아내는 것처럼 瀉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타고난 체질이 厚하고, 臟氣가 偏勝하거나, 혹은 外邪가 내부로 들어와 生肌를 막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濕氣가 유행하여 土가 水의 제어를 받을 때, 초기에는 濕氣가 안에서 盛해지더라도 滲泄할 수 있으나, 오래되면 水氣가 橫逆하여 넘쳐 흘러 제어하지 못하니 제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水를 마땅히 滲泄하고 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火氣가 안에서 치성하여 하나의 火가 일어나 움직이면 여러 火가 함께 일어나 서로 부딪히고 치솟아 형언할 수 없으니, 이 火는 瀉하지 않을 수 없다. 熱氣가 안에서 증발되어 水가 끓을 때, 만약 즉시 풀어주지 않으면 眞陰이 고갈될 것이니, 이 또한 熱을 瀉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이다. 더 나아가 熱이나 火가 뭉쳐져서 痰이 되거나, 熱이나 火가 가득 차서 氣가 되는 경우, 痰이 약간이면 滲濕이나 瀉濕藥으로 제거한다. 만약 痰이 심하게 치밀어 오르면 마땅히 苦寒, 苦鹹한 약으로 降해야 한다. 氣가 약간 濕한 경우에는 瀉火나 瀉熱藥을 써서 없앤다. 만약 氣가 왕성하고 급박하면 苦寒하거나 苦劣한 藥으로 내려야 한다. 타고난 체질이 허약하고 邪氣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平劑를 투여하여 그치게 하며, 무턱대고 苦寒한 藥을 써서 胃氣를 손상시키면 안 된다. 또한 濕은 陰邪이므로 사람이 낮은 곳에 눕거나 앉아서 濕蒸을 받거나, 혹은 生冷한 음식을 좋아하여 元陽을 막아 熱이 되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 邪氣를 받아 아직 심하지 않을 때는 重劑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輕淡甘平한 藥으로 滲하니, 滲하는 것은 모름지기 그 臟腑를 분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扁豆, 山藥, 陳倉米, 茯苓, 浮萍, 通草, 鴨肉, 鯽魚, 鯉魚, 澤蘭은 脾胃의 濕을 滲하는 藥이다. 단 茯苓은 肺와 腎을 같이 치료한다. 通草는 腎을 다스리고, 鯽魚도 腎에 작용하여 滲한다. 그러므로 暑濕이 훈증하여 三焦가 혼란하면 扁豆를 써서 없앤다. 胃氣가 平하지 않고 煩渴이 멈추지 않으면 陳倉米를 써서 멈추게 한다. 脾虛熱泄하면 山藥을 써서 滲한다. 水腫이 없어지지 않으면 浮萍을 써서 利한다. 淋閉不通하면 通草를 써서 통하게 한다. 腸風下血, 膈氣吐食하면 鯽魚를 써서 다스린다. 陳氣가 不化하면 澤蘭을 써서 없앤다. 虛癆嗽腫은 鴨肉으로 平한다. 腫嗽泄瀉는 茯苓으로 利한다. 水腫脚氣는 鯉魚로 치료한다. 또 楡白皮, 冬葵子, 神麯, 石鍾乳는 腸胃의 濕을 滲한다. 따라서 五淋腫滿, 胎産不下는 楡白皮, 冬葵子를 복용한다. 乳汁不通은 石鍾乳로 통하게 한다. 또 茯神, 萱草는 心經의 濕을 滲한다. 따라서 驚悸健忘, 水濕內寒은 茯神을 써서 利한다. 消渴心煩은 萱草로 푼다. 그 밖에 腎에 邪濕이 있어 心氣不交의 증상을 보이면 桑螵蛸로 치료한다. 楊梅毒結의 證을 보이면 土茯苓으로 이끈다. 단 土茯苓은 諸臟의 濕을 같이 다스린다. 肺에 邪濕이 있어 땀이 막혀 배설되지 못하면 薑皮로 발산시킨다. 肺氣가 내려가지 않으면 通草로 통하게 한다. 肝에 濕邪가 있어 子腫風癆를 보이면 天仙藤으로 치료한다. 濕熱이 점점 勝해지면 가벼운 약으로 치료할 수 없고 별도의 瀉劑가 필요하며, 이 약들로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 글은 한의학 고문헌의 학술적 번역본으로, 현대의 임상적 진단이나 처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질환의 치료 및 약재 복용은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한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초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토복령 [土茯苓_本草求真] (0) | 2026.07.14 |
|---|---|
| 통초 [通草_本草求真] (0) | 2026.07.14 |
| 잠사 [蠶沙_本草求真] (1) | 2026.07.13 |
| 강잠 [殭蠶_本草求真] (0) | 2026.07.13 |
| 자석영 [紫石英_本草求真] (0) | 202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