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蛇
517 無鱗魚 [批] 淸肝腎血瘀熱毒.
海蛇 (專入肝 腎.) 俗曰海蜇 卽廣所云水母者是也. 按書言此生於東海 狀如血䘓 大者如牀小者如斗. 無眼目腹胃 以蝦爲目蝦動蛇沈 故曰水母目蝦. 又曰; 水母形渾然凝結 其色紅紫 無口眼 腹下有物如懸絮 群蝦附之 咂其涎沫 浮沈如飛. 爲潮所擁 則蝦去而蛇不得歸. 人因割取浸以灰礬. 去其血汁 而色遂白. 厚爲蛇頭 其味更腥. 究其主治 大約多能下血消瘀 淸熱解毒 而氣亦不甚溫. 蓋綠此屬血類 血味多鹹 鹹則能以入腎; 血藏於肝 海蛇形如血䘓 則蛇多入於肝; 蛇産於水 腎屬水 則蛇又多入腎故也. 是以勞損積血 得此則消; 小兒丹疾火傷 得此則除; 河魚之疾 得此則療. 但忌白糖同淹 則蛇隨卽消化而不能以久藏 以土剋水者故耳 無他義也.
海蛇는 (肝 腎으로 들어간다.) 속칭 海蜇이라 하며, 廣에서 말하는 水母가 바로 이것이다. 책을 살펴보면 이것은 동해에서 나며, 모양은 血䘓 같고, 큰 것은 평상만 하며 작은 것은 斗만 하다고 하였다. 눈과 배, 胃가 없어서 蝦를 눈으로 삼는데, 蝦가 움직이면 海蛇가 가라앉으므로 水母目蝦라고 한다. 또 이르기를, 水母의 형체는 혼연히 엉겨 있고 그 색은 紅紫色이며, 입과 눈이 없고 배 아래에 매달린 솜송이 같은 것이 있어 蝦 떼가 그곳에 붙어 침과 거품을 빨아먹으며 날 듯이 떠다니고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파도에 휩쓸리게 되면 蝦는 떠나가 버리고 海蛇는 돌아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이를 베어 내어 灰礬에 담가 핏물을 제거하면 색이 마침내 하얗게 된다. 두꺼운 부분은 蛇頭가 되는데 그 맛이 더욱 비리다. 그 主治를 궁구해 보면, 대략 下血消瘀 淸熱解毒하는 효능이 많고, 성질 또한 그리 溫하지 않다. 대개 이것은 血의 부류에 속하는데, 血의 味는 대개 鹹하고, 鹹하므로 腎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한 血은 肝에 저장되는데 海蛇의 형상이 血䘓과 같으므로 肝으로 많이 들어가며; 海蛇는 水에 나고 腎은 水에 속하므로 또한 腎으로 많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勞損積血이 이것을 얻으면 사라지고; 小兒丹疾火傷은 이것을 얻으면 제거되며, 河魚之疾은 이것을 얻으면 치료된다. 다만 白糖과 함께 절이는 것을 금하는데, 海蛇가 곧 녹아버려 오래 갈무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土가 水를 剋하는 원리일 뿐 다른 뜻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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